경기인력개발원에 지원한 동기
경기인력개발원을 알게 된 것은 올해 5월 초쯤이다. 평소에 로봇과 제어에 관심이 많아서 석사생활을 하려다가 개인적인 일로 석사과정을 그만두게 되었다. 평소에 드론이나, IoT, 로봇, 아두이노 등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제어 부분에 가장 많은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학부를 졸업하고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던 와중 친구의 추천으로 경기인력개발원의 지능형스마트팩토리실무(+AI) 알게 되었다. 평소에 듣기만 해본 PLC나 MES같이 처음 들어보는 과목들이 주를 이루었고 제어 쪽으로 흥미가 많던 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주로 하던 제어는 시퀀스제어 보다는 폐루프제어를 더 많이 다뤘었고,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과 함께 6개월 과정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지원하게 되었다.
경기인력개발원 면접
경기인력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해당과정을 지원하고나서 얼마 있지않아 면접을 보러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원래는 필기시험도 본다고 해서 잔뜩 긴장했는데 다행히 필기시험은 사라졌다고 한다. 내가 사는 경기도 광주에서 파주까지는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면접이라고 해서 굉장히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과정운영장님꼐서 면접을 봐주시는데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는지', '기숙사 생활은 괜찮을지 등 대부분 과정장님의 과정소개가 면접의 주를 이루었던것 같다. 그렇게 몇일 뒤 합격통보를 받았다. 합격 후 개발원에서 준 서류와 졸업예정서 등 간단한 건강진단을 받고 우편으로 서류를 제출하였다.
경기인력개발원 입학과 생활
지능형스마트팩토리구축실무(+AI)과정은 7월 18일 개강이여서 그 전날 기숙사에 입소해도 된다는 연락을 받고 준비해서 갔다. 파주 경기인력개발원의 모습은 딱 고등학교 같은 모습이였다. 기숙사에 도착하고나니 짐이 한짐이였다. 필요한 물품 목록을 개발원쪽에서 알려주긴하나, 그 외에도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개인적으로 휴지를 준비해야한다던가, 개인 텀블러와 같은 물품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
분명 30분이나 일찍왔음에도 같은 방을 쓰시는 룸메이트들이 도착했다. 현재 코로나때문에 4인1실에서 3인1실을 쓰고있어서 룸메이트가 2명이 되었다. 기숙사 내부의 모습은 사진과같이 4명이서 쓸 수 있는 2층침대 2개와 옷장 4개, 책상 4개가 있다. 조금 늦게..?온 탓인지 2층을 쓰게되었지만. 이미 2층침대를 많이 써본 경험이 있어서 딱히 불편하진 않았다. 냉난방과 관련해서, 경기인력개발원의 기숙사는 26도 기준으로 26도보다 높으면 에어컨을 끈다. 또한 11시에는 인터넷이 끊기며 첫날에 11시되자마자 에어컨이 꺼져서 열대야 속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아침에 씻고나면 상쾌한 기분이 들어야하는데 아침에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 다시 땀이난 채로 아침밥을 먹으러 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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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원의 식단과 식사는 대충 이런 식이다. 개발원 음식은 조금 대체적으로 싱거운 편이며 딱히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아직 못받았지만 또 그렇다고 맛이 너무 없다고 생각이 들진 않는 딱 그정도의 식사인것 같다. 코로나 떄문에 책상마다 칸막이가 쳐져있다.
입학한지 3일차지만 처음 여기올때는 이상한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와보니 24~40대 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만날 수 있었고 다들 학구열이 엄청나서, 질문도 열심히하고 공부도 열심히하는 모습에 감탄이 나올정도이다. 또한 내가 있는 과정은 전공자가 상당히 많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절반은 전공자이며 절반은 문과출신의 비전공자들도 많다. 하지만, 너 나 할거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이다.
경기인력개발원 수업
지능형스마트팩토리실무(+AI)과정은 자동화과여서 해당과정과 비슷한 과정을 하고있는 친구들과 같은 층을 쓰는것 같다. 시설은 나름 다 넓고 깨끗하며 첫날 배우는 책을 모두 나누어준다. 새책을 받으니 학구열이 쏫아오르다가도 나눠주는 양에 이내 겁을 먹게된다.
아직 무엇을 배우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금방 익숙해 지고 잘 따라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